‘너무 힘들다… 이번 주도 끝나지 않을 것 같다.’ 이런 생각, 다들 한 번쯤 해보셨죠? 일을 하다 보면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는 손님처럼 찾아오곤 하는데요.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직장 스트레스 때문에 밤을 설치시는 분들을 위해 스트레스 관리, 번아웃 예방 노하우 5가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스트레스 관리 1: 원인 파악
스트레스는 흔히 ‘문제’, ‘안 좋은 것’으로 인식이 되고는 합니다. 실제로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고도 많이 이야기를 하죠. 하지만 스트레스는 정말 항상 꼭 나쁘기만 한 것일까요? 사실 스트레스는 이를 적절히만 잘 다룰 수 있다면 우리가 성장하고 성공하는 원동력으로 활용될 수도 있습니다. 스트레스는 우리에게 ‘지금 중요한 일이 있다’라는 신호를 줘서 우리가 어떠한 동기를 가지게 하고, 몸을 움직이게 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이 스트레스라고 하는 ‘신호’를 제대로 이해하고 관리할 수만 있다면 부정적인 효과나 번아웃을 예방하면서도 더 높은 성과를 내는 연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우리가 ‘스트레스’라고 하는 이것을 제대로 관리하려면, 우선 어떠한 스트레스가 느껴졌을 때 그 스트레스가 발생하는 원인을 정확히 이해해야 합니다. 막연히 ‘요즘 너무 바쁘다’거나 ‘모든 게 다 힘들다’고 느끼는 것은 문제 해결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내가 받고 있는 이 스트레스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대로 파악해야 그에 맞는 올바른 대처 방안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내 스트레스의 원인은 어떻게 파악할 수 있을까요?
한 IT 대기업의 개발자로 일하던 A 씨는 최근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번아웃 직전까지 간 적이 있습니다. 그는 ‘일이 너무 많아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느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가장 큰 부담이 되는지 분석해보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던 A 씨는 어느 날 우연히 본인의 하루 일정을 세세하게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일정을 되짚던 A 씨는 본인이 매일 해야 하는 업무 5개 중 2개는 사실 그리 급하지는 않은 업무였고, 또 다른 2개는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없는데 비효율적으로 시간을 투입해서 작업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렇게 업무의 우선순위와 작업 방식을 조금 개편하고 나니 A 씨는 정말 중요한 1가지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었고 업무 시간이나 효율성도 크게 개선하는 효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실천 방법]
- 일기 또는 스케쥴러 활용: 하루 동안 어떤 일이 스트레스를 유발했는지 기록해보세요. 이러한 행동은 막연한 불안감을 구체적인 데이터로 바꾸고, 좀 더 근본적인 원인을 찾는데 도움을 주고는 합니다. 적을 때는 단순히 오늘 한 일, 내일 할 일을 적는데 그치지 말고 ‘그 일이 정말로 필요한 일인지?’, ‘더 효율적으로 할 방법은 없는지?’ 등을 함께 고민해가면서 적으면 좋습니다.
- 스트레스 원인 분석: ‘왜 스트레스를 받는가?’라는 질문을 반복해서 꼭 근본 원인을 파악하도록 하세요. 예를 들어 ‘일이 많아서 스트레스다’ → ‘사실 알고 보니 중요도 높은 일을 미루고 있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이었다’ → ‘평소에 업무 우선순위를 제대로 정하지 않아서 이 일이 미뤄졌다’라는 식으로 원인을 좁히고 해결책을 찾아갈 수 있게 됩니다.
스트레스 관리 2: 우선순위 설정
번아웃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모든 일을 다 잘해야 한다’는 지나친 압박감입니다. 하지만 모든 업무를 다 똑같은 우선순위나 중요도로 처리하려는 태도는 오히려 성과를 떨어뜨리는 원인이 됩니다. 일 잘하는 사람들은 중요한 일에 에너지를 집중하고, 나머지 업무는 위임하거나 우선순위를 뒤로 미루는 요령을 터득한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이것을 잘 해내려면 어떤 업무가 정말로 중요하고 시급한지, 어떤 업무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고 시급한지를 판단하는 능력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과거 어떤 한 대기업에 재직 중이던 B 팀의 팀장은 근래 팀의 성과가 저하되는 것을 느끼고 이를 해결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팀원 모두가 진짜로 중요한 일보다는 당장 눈 앞에 급한 업무에만 매달리는 모습이 반복적으로 관찰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B 팀장은 팀원들을 모아 놓고 팀 전체의 업무를 중요도, 시급성이라는 2개의 기준을 가지고 분류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통해 팀은 어떤 일이 우선순위가 가장 높은 일인지, 어떤 일이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일인지를 제대로 인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후 B 팀은 긴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업무들은 아예 과감하게 포기하거나 일부는 외주로 처리하면서, 팀원들이 중요한 프로젝트에만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게 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실천 방법]
- 중요도 X 시급성 평가
- 긴급하고 중요한 일: 바로 처리
- 중요하지만 긴급하지 않은 일: 계획에 맞춰 진행
- 긴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 위임
- 긴급하지도 중요하지도 않은 일: 과감히 삭제
- 데드라인 나누기: 큰 프로젝트를 작은 단위로 나눈 뒤 각 단위별 마감 시간 정하기
스트레스 관리 3: 안정적 루틴 형성
스트레스를 느낄 때 가장 흔한 실수는 가만히 앉아서 마냥 ‘이 스트레스가 사라지길 기다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스트레스는 애초에 완벽하게 없애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또한 살다 보면 스트레스라는 것은 항상 반복적으로 찾아오기 마련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피하거나 아예 없애는 접근보다는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루틴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이것을 흔히 해외에서는 ‘규율’ 혹은 ‘Discipline’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본인만의 건설적인 루틴 또는 규율을 잘 만들어둔다면 스트레스를 항상 적정선으로 관리하고, 이를 더 생산적인 쪽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컨설팅 회사에 재직 중이던 C 씨는 매일되는 고강도 야근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높아졌고, 퇴근 후에도 졸린데도 불구하고 스트레스 해소가 되지 않아 밤늦게까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잠들곤 했습니다. 결국 피로는 쌓이고 업무 능률도 극도로 떨어진 C 씨는 이렇게 계속 지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본인의 상황을 개선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는 평일, 주말마다 짧은 루틴을 만들어 실행에 옮겼는데요. 시간이 많지 않은 주중에는 틈틈히 스트레칭을 하고 가급적 과식이나 음주를 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평소 운동을 좋아하지 않았던 C 씨는 ‘이렇게 살다가는 죽겠다’라는 마음으로 매 주말마다 1시간 씩 달리기를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습관은 그가 보다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었고, 결과적으로 이 루틴은 그가 더 안정적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업무 효율을 유지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실천 방법]
- 에너지 관리 루틴: 건강한 식사, 주기적인 운동은 그 자체로 스트레스 관리와 업무 효율성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감사 일기 작성: 자기 전에 하루를 마무리하며 매일매일 감사한 점 몇가지를 적어보세요. 이는 부정적인 감정을 줄이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 작은 승리 쌓기: 건강한 정신력을 유지하려면 매일 조금씩이라도 성취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루에 달성 가능한 작은 목표 1-2가지를 정하고 이를 완수했을 때 성취감을 느껴보세요.
스트레스 관리 4: 주변과의 소통
직장에서는 종종 ‘내가 이 모든 걸 혼자 다 책임져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게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하지만 이런 태도는 문제 해결보다는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결과를 낳고는 합니다. 하지만 본인을 괴롭히는 문제를 주변에 적절히 공유하고, 협업을 통해 이를 해결하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혼자 끙끙거리고 있다면 내가 무언가를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리고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주변과 소통을 잘해야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한 스타트업에 재직 중이던 D 씨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혼자서 모든 걸 해결하려다 스트레스가 극심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러다간 혼자 죽겠다’ 싶었던 그는 동료와 솔직하게 상황을 공유하고 해결책을 찾는데 도움을 달라고 적극적으로 요청하게 시작했습니다. 사실 D씨는 처음에는 본인의 고민과 스트레스를 주변에 이야기하면 약점을 잡히거나, 주변에 피해가 갈까봐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를 도와주고 어떻게 하면 현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지에 대한 다양한 조언들을 들을 수 있었죠. 그리고 그것들이 D씨가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성과를 만들어내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실천 방법]
- 피드백을 요청하라: 상사나 동료에게 ‘이 작업 방향이 적절한지 확인 부탁드려요’, ‘고민이 있는데 혹시 하나만 여쭤봐도 될까요’와 같이 먼저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해보세요.
- 지원 요청하기: 일이 너무 과중하거나 난이도가 높은 상황이라면 솔직하게 어려운 점을 말하고 동료나 팀장의 도움을 요청하세요.
- 비공식적 소통: 동료들과 가벼운 대화를 나누거나 업무 외 주제로 소통하는 것도 스트레스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스트레스 관리 5: 동기 부여
마지막으로 스트레스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이 일을 왜 하고 있는가’를 돌아보는 것입니다. 일이 힘들고 스트레스가 많을 때일수록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목적과 가치를 상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내가 이 일을 하는 목적이 무었이고, 이 고생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가 명확하다면 같은 어려움도 훨씬 더 쉽고 거뜬하게 이겨낼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한 대기업 영업팀에서 근무하던 E 씨는 최근 한 중요한 고객사와의 대규모 계약 프로젝트를 맡으며 극심한 스트레스를 느꼈습니다. 고객사의 갑질도 심했고, 회사 내부에서 들어오는 실적에 대한 압박감도 큰 상황이었습니다. ‘차라리 포기할까’라는 마음이 100번도 넘게 들었던 E 씨였지만, 그는 이 프로젝트가 본인의 커리어에 무척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것을 되뇌이며 매 위기를 극복해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는 그 프로젝트를 잘 완수할 수 있었고, 그가 받았던 스트레스는 성장의 도약대가 되어 그가 이후 승진하고 더 높은 연봉을 받는 기반이 될 수 있었습니다.
[실천 방법]
- 업무의 의미를 재정의하라: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나와 조직,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지 생각해보세요.
-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라: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이 내 커리어와 목표에 어떤 영향을 줄지를 큰 그림으로 봅니다.
- 성장 목표 설정: 현재의 스트레스 상황을 통해 어떤 역량을 강화하고 싶은지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보세요.
더 알고 있으면 좋은 것들
참고로 아래 글에서는 모든 직장인들에게 있어 가장 필수적인 역량인 팀워크, 협업과 관련된 내용에 대해 정리해두었습니다.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는데 있어 고민이 많으신 분들이라면 아래 내용들 꼭 잘 참고해보시면 좋겠죠?
현대의 직장에서 커뮤니케이션은 모든 업무의 중심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메일, 동료들과의 대화 등 적절한 직장 내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래 글에서는 직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이메일 작성법과 대화 스킬을 심도 있게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마무리
스트레스는 우리의 삶에서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는 요소입니다. 그러나 스트레스를 제대로 관리한다면, 이는 단순히 부정적인 요소를 넘어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부터 작은 실천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이를 기회로 바꿔보시면 어떨까요? 우리가 잘 관리해낼 수만 있다면 스트레스는 더 이상 우리의 적이 아니라 성공의 비밀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
